이번 설명회는 "학생" 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회입니다. 공부 방법을 정해준다기보다는, 나한테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생 대상 공부법 특강입니다.
공부 효율에 집중하면 공부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몇 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부의 성과는 “공부한 시간 X 공부 효율”로 결정됩니다. 공부 효율은 타고난 재능에 의해 이미 결정된다고 많이들 오해합니다. 그래서 공부한 시간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죠. 매일 3시간 공부하는 친구에게 매일 1시간씩 공부 시간을 늘리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효과는 기껏 해봤자 30%밖에 늘지 않습니다.
계획은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그냥 책상에 앉아 손에 잡히는 대로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시간이 다 되면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계획을 세웠으면 해서 얘기를 해봐도, 필요성을 모르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잔소리로만 들립니다. 계획세우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천 (열심히 공부한다)보다 계획 “무엇을 얼마나 공부한다”이 더 중요합니다. 전교 1등을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 보다, 1등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과목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에게 주어진 기간이 얼마인지 고려해서, 언제 어떤 과목을 얼마큼 공부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저는 실제로 학생 시절 경시대회, 내신, 또는 토플 처럼 중요한 시험 날짜가 정해지면 제일 먼저 계획부터 세웠습니다. 내가 원하는 등수 또는 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되는지를 정하고,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합니다. 계획을 달성하면 대부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과고시절 2등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것도 계획 덕분이죠.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전부입니다. 실천은 그냥 계획을 세운 대로 하기만 하면 됩니다. 많은사람들은 열심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목표를 이룰 줄 아는 사람들은 계획 세우기가 중요한 걸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해서 1등해야지! 라고 계획을 세운들 효과가 있을까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루에 매일 5시간씩 공부해서 1등해야지! 라고 계획을 세운들 효과가 있을까요?
위에 언급한 계획은 과정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 목표가 나옵니다. 내가 이번 시험에 3등안에 들려면, 국어, 영어 같은 암기 과목은 문제집을 5권 이상 풀어야 하고, 수학은 잘하니까 2권만 시험 전에 풀고, 시험 경향성을 알아야 하니 기출문제를 꼭 풀어야 돼. 남은 2주 동안 시간을 이렇게 분배하면 목표한 문제집들을 다 풀고 갈 수 있겠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하고, 남은 기간에 맞춰 할 일들을 분배합니다. 계획만 봐도 누가 결과가 더 좋을지 예상이 되죠?
요즘 학생들 공부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계획을 세우기만 해도 그 공부 효과가 몇 배는 좋아집니다. 계획을 세우는 노하우를 안다면 더더욱이요. 학부모님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전달이 안되는 걸 알기에,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예시들과 함께 직접 얘기해주려고 합니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세워야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이기 때문에 내가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해냈을 때 더 성취감이 생깁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세워주는 계획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이 이번 설명회에서도, 계획 세우기의 효과와 중요성을 강조할 뿐, 계획을 세우라고 시키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설명회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계획 세우기의 필요성과 노하우를 훨씬 더 생생한 예시들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계획을 세워라” 가 아닌 “계획을 세우고 싶어”라고 느낄 수 있는 설명회가 될 거예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변화가 생기길 기대합니다. 설명회 때 뵙겠습니다.